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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의날 기획] 철도, 미래의 중심에 서다-① 철도현장

기사승인 2016.09.09  15: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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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획 - 서해선 복선전철 공사현장

 

철도, 전국을 수도권화로 - ‘서해안 철도시대 개막’

현장기획 - 서해선 복선전철 공사 ‘순항 중’

[토목신문 김재원 기자] 충남과 경기도를 하나로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이 활기를 띄고 진행되고 있다.

109년 만에 최고의 폭염을 기록하고 있는 뜨거운 여름의 한 가운데서도 현장은 폭염을 불사하고 최선을 다해 공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15년 착공 이후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는 순항 중에 있다

충남 홍성과 경기도 송산까지 약 90km구간을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에는 약 3조 8280억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의 새마을호에 비해 1.6배 빠른 시속 250km/h급 고속전철 (EMU-250)이 운행 돼, 서울까지 1시간대로의 이동이 가능해진다. 홍성에서 여의도까지 신안산선과 연계해 불과 57분만에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지난 21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장항선 복선전철’과 연계하면 신군산에서 여의도까지 85분이면 도착하게 된다. 서해안 철도시대의 역사를 새로 써 나아갈 노선이 되는 것이다.

서해선 복선전철이 건설되면 국가 경제발전을 견인할 서해축이 구축돼 서해안 지역의 산업 발전과 관광·물류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있다.

또한 경부축에 집중돼 있는 지역 개발과 산업 물동량을 분산시켜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내 철도시대를 열어간다는 의미와 함께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통일 후 경의선과 연계해 북한, 중국, 유럽을 잇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기반'을 구축하는 중요한 역할도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충남 홍성, 전북 군산 등 서해안지역은 1931년 장항선이 개통된 이후 약 80여년 간 제대로 된 철도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며 “서해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교통난이 완화되고 물류비용 부담도 감소해 서해안 지역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의 8월 현재 공정률은 10.5%에 이르고 있다. 현장에서는 333 안전운동과 444 예방운동으로 안전관리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오후 3시(사고발생 위험시간), 3가지 점검(나, 동료, 주변), 3가지 행복(나, 가족, 회사)라는 현실적인 ‘333 안전운동’과, 매달 4일 (개인보호구, 교육 등 중점점검), 14일(안전설비 중점점검), 24일(건설장비 중점점검)이라는 의미의 ‘444 예방운동’이 그것이다. 

또한 3공구 현장에 안전체험교육장을 설치하고 운영하면서 안전관리가 보여주는 것만이 아닌, 현실적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나 각 공구의 현장 사무소에는 ‘희망 나무’가 심어져있다. 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에서 직접 심어놓은 것이다.

충청본부 송혜춘 부장은 “현장에서 이뤄지는 안전관리와 함께 ‘희망나무’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공구별 현장사무소마다 가장 잘 보이는 곳에 ‘희망나무’를 심어놓고, 가지마다 현장 구성원들이 각자의 희망을 직접 적어 달아놓고, 현장에 나갈 때마다 보고 희망을 되새기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은 매일 자신의 희망을 마음속에 다시금 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 현장사무소 마다 심어져있는 '희망 나무'

또한 서해선 현장에서는 품질관리를 위해 국내 철도현장 최초로 첨단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터널 내 각종정보를 통합으로 모니터링 하는 ‘모바일 관제시스템’을 도입함은 물론, 교량 등 고속작업 현장에 ‘드론’을 이용해 안전 사각지대 를 제거하고 품질관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국내 서해안에 숨통을 불어넣고 있는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 서해안 지역을 ‘일일생활권’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도 현장에서는 공사에 여념이 없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 개통될 이번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의 효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포고가 교량에 SCP공법 투입…안전체험교육장도 설치

서해선 복선전철 3공구 현장
(주)한라 왕윤준 현장소장

당진시 합덕읍 일대 평야지대를 가로지르는 서해선 복선전철 3공구 구간. 이 구간은 (주)한라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공정율은 4.6%로 공사 초기지만 현장은 분주하다. 3공구는 당진시 합덕읍 신리에서 우강면 대포리 일원까지 총 7601m 구간이다. 공사금액은 1719억원에 이른다.

3공구는 공사구간이 모두 연약지반이다. 때문에 작업도 조심해서 진행할 수밖에 없다. 공사는 평야를 가로지르는 교량 5428m(3개소)과 토공 2173m로 구분 돼 진행된다. 정거장도 1개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3공구에는 그간 철도 현장에 적용된 적 없는 공법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방도 70호선을 횡단하는 대포고가 교량에 쓰이는 SCP합성거더가 그것.

(주)한라 왕윤준 현장소장은(사진) “대포고가 교량은 높이가 10~13m에 이르는 연장 2353m의 교량”이라며 “이 교량에 쓰인 SCP(Steel Confined Pre-stressed Concrete Girder)합성거더공법은 강재와 콘크리트의 합성작용을 통해 단면효율을 극대화시키고 강성을 높여줌으로써 효율적으로 처짐과 진동을 감소시켜 교량 경간장을 경제적으로 장경간화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합성거더공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공구 현장에서는 안전관리를 위해 특별히 최선을 다하고 있기도 하다. 안전체험교육장을 3공구 부지에 직접 설치하고 운영해, 공종별 안전체험 교육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3공구 부지에 설치, 운영 중인 '안전체험 교육장'

교육장은 서해선 현장 근로자와 협력사 직원은 물론 타 현장의 직원까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개방돼 있다. 특히 1회 30여명의 교육자들이 종합체험장, 가시설 체험장, 교량 체험장, 터널 체험장 등 4개 체험장에서 24개 교육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러한 3공구는 품질관리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하자율 ZERO, 품질에는 타협이 없다’라는 각오로, 한중 및 서중 콘크리트 관리계획 수립 및 운영, 승인자재와 반입자재 일치 여부 확인, 보관관리 철저, 주요자재 품질성적서 위변조 여부 확인, 원산지 확인 철저, 시방서 및 도면에 의한 시공절차 준수, 각종 품질시험기록 유지 등으로 품질관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

왕 소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용지보상을 모두 마치고 무재해‧고품질의 철도건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선 안전관리 기술로 무사고・무재해 자신 있는 현장

서해선 복선전철 4공구 현장
대우건설 류성렬 현장소장

서해선 복선전철 4공구는 대우건설이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7.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충남 당진시 우강면에서 아산시 영인면까지 총 11.7km 구간이다. 이 중 교량구간 4.7km, 터널구간 5.4km, 토공구간 1.5km로 이뤄져 있다. 정거장도 1개소가 들어 설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3285억원이 투입된다.

ED교, 사판교, 비대칭 아치교 등 6가지 교량 형식으로 이뤄진 4공구 노선은 270km/h의 고속으로 설계돼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량으로 인해 지역적 특성과 경관성을 반영하고 있어, 랜드마크 형성에 크게 이바지 할 공구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4공구 현장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부분은 바로 안전관리와 품질관리다.

주요 공종인 터널공사에 DSC(Daewoo Smart Construction)를 구축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안전관리 실현하고 있기 때문.

현장에는 스마트기기를 도입해 작업 진행과정의 안전관리와 작업환경 등의 현장관리를 원격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현장 특성을 반영한 IoT기술을 접목했다.

△위치기반 출입관리 시스템 △위치기반 IoT 및 CCTV △작업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안전관리 시스템 등이 구축 돼 있어, 터널 내 장비, 인원의 실시간 위치 확인으로 인한 응급상황·재난 발생 시 신속한 구급과 구호가 가능하다. 또한 발파 등 인원 통제 필요시 경고방송, 위치확인, 2차 CCTV확인으로 경고 누락으로 인한 사고도 방지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작업환경의 상시 모니터링 체계로 산소농도, 유해가스, 폭발성가스 등의 위험상황 발생 시 급·배기 장치 가동과 대피 조치가 이뤄질 수 있고, 일정장소에 일정시간 정체된 근로자 발생 시 관리자 경보체계로 개인지병 등 불시의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30분 이상)도 이뤄질 수 있다.

대우건설 류성렬 현장소장(사진)은 “국내에서 철도현장에 도입한 첫 번째 IoT사례”라며 “앞선 안전관리를 통해 무사고・무재해 현장으로 이끌어 나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DSC 안전관리 시스템

이 외에도 4공구에서 주목할 만한 구조물은 다양하다. 특히 4공구 구간의 삽교천에는 비상하는 철새를 형상화 한 Twin-Leg ED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ED교가 건설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조류 생태를 고려한 특화 교량으로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조류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환경오염이 적은 ED교가 도입된 것이다. 또한 조류 이동경로와 비행고도를 고려 해 교량 위치를 선정하고 방음벽을 설치해 조류 충돌도 예방할 예정이다.

앞선 안전관리 기술과 환경을 배려한 4공구 현장. 이곳에서 땀 흘려 진행하고 있는 공사를 눈여겨 볼 시점이다.
 

안전・품질 ‘최우수 현장’…‘비대칭 아치교’ 랜드마크로

서해선 복선전철 5공구 현장
대림산업 엄정현 현장소장

아산시 영인면 월선리에서 평택시 현덕면 기산리까지, 충남도와 경기도의 경계를 공사하고 있는 5공구 현장.

4349억의 사업비가 투입 될 이번 현장은 대림산업이 공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8월 현재 8.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5공구 현장은 드론을 통한 첨단 안전관리가 진행되고 있다. 2015년 한국철도시설공단 안전품질환경관리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우수 현장’이기도 한 5공구는, 항공 촬영을 통해 접근성의 한계를 극복한 현장으로 꼽힌다. 수상 장비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위험요소를 즉각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5공구 현장은 주요 공정이 대부분 수상 작업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각종 자재의 하상운반과 시공에 여러 위험요소가 내포돼 있다. 또한 기상환경에 따라 작업여건의 제약 발생이 우려돼 시공 전 세밀한 공정계획이 필요한 현장이다. 드론이 이러한 상황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장 CCTV가 불가능한 지역까지 실시간으로 촬영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위험요소를 미리 분석하고 효율적인 배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현장 사진

이러한 5공구에서는 현재 공사 중인 ‘비대칭 아치교’가 양 지역의 랜드마크로 손꼽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산과 평택의 경계선인 안성천을 통과하는 상징적인 교량으로 건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산과 평택의 양쪽에서 밀려오는 두 개의 강한 풍운이 부딪혀 폭발하듯 상승하는 느낌의 ‘비대칭 더블리브 아치교’로 디자인 돼 양 지역을 상징하는 철도교량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비대칭 아치교는 연장 625m에 5경간으로 구성된다.

비대칭 아치교 조감도

대림산업 엄정현 현장소장(사진)은 “5공구 현장은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 구간 중 가장 핵심적인 구간”이라며 “다양한 형식의 육상・수상 교량이 시공된다. 충남 경기지역의 랜드마크 교량 구조물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철도교량을 대표할 만한 현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막중한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무재해・완벽한 품질 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꼼꼼한 품질・안전관리에 혼신…“예측할 수 없는 재앙은 없다”

서해선 복선전철 10공구 현장
㈜한라 장경환 현장소장

8월 현재 2.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10공구 현장.

화성시 남양읍 활초리~문호리 구간에 토공 11구간 4949m, 교량 7개소에 3274m, 터널 5개소에 2435m, 정거장 2개소에 컨테이너 야적장까지. 수많은 구조물이 들어서게 될 10공구는 ㈜한라가 공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167억원의 공사비가 투입 될 이번 현장에서는 2125m의 길이를 자랑하는 장대교량인 남양교 구간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라 장경환 현장소장(사진)은 “남양교는 송신소길(시도 1호선)과 농경지를 통과하는 교량”이라며 “교량의 기능성, 경제성과 경관성을 모두 고려한 교량이다. 교량상부는 경제성과 경관을 함께 고려해 교량 상부는 PSC BEAM으로, 교대는 역T형, 교각은 ㅠ형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10공구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현장 작업개소마다 근로자들을 위한 무더위 쉼터가 운영되고 있다. 쉼터 내에는 냉방시설이 운영되며 매일 근로자들을 위한 수박과 음료 등이 제공되고 있다. 세심한 배려가 이뤄지고 현장인 것이다.

이러한 배려가 있다고 해서 안전관리와 품질관리는 절대 소홀히 진행되지 않는다. 10공구 현장에서의 품질관리는 착공 시 공단 절차서에 의한 단계별 품질계획수립과 중점품질관리 항목을 선정해, 연약지반 관리, 콘크리트 타설・생산관리, 터널관리 등 공종별로 중점 품질관리 사항을 꼼꼼히 확인하며 진행하고 있다. 특히 원자재를 철저하게 확인하고 공급원 승인절차를 강화해 공장을 직접 확인하고 일일이 현장검수를 진행하고 있다.

안전관리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위험작업 사전 허가를 세심히 검토하고 장비를 투입하기 전에는 안전점검을 무조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예측할 수 없는 재앙은 없다”라고 항상 근로자들을 교육하며 재해의 예방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누구보다 꼼꼼히 현장을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용지보상이 중점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10공구 현장. 장 소장은 보상이 완료되는 대로 공사에 본격적으로 매진할 예정이다.

그는 “무재해 현장은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전 직원을 ‘안전관리 요원 화’해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현장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10공구에 건설 될 105정거장 조감도

 

 

 

 

김재원 기자 kjw@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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