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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블록포장 활성화 위해 ‘정책적 접근’ 필요

기사승인 2017.08.21  12: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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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협회, 차도용 블록 포장 설계 시공 유지관리 지침(안) 발표

[토목신문 송여산 기자] 친환경적인 물순환과 이면도로 교통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차도블록 포장에 대한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 방안 공청회가 열렸다.

(사)한국블록협회 (회장 조윤호, 중앙대 건설환경플랜트과 교수)는 지난 18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대회의실에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 차도블록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도용 블록 포장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 지침(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지침(안)은 블록협회가 자체적으로 만든 안으로 지난해 협회가 발족한 이후 1년여에 걸쳐 차도블록 전문가들이 모여 만들어 낸 것.

협회가 차도블록 지침(안)을 만든 이유는 실질적인 이유에서다. 차도용 블록포장 기술의 보급을 위해 설계, 시공, 유지관리에 대한 기준을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침에서는 기존 보차용도블록 기준인 KSF 4419 기준을 강화해 차도 전용블록의 기준을 제시했다.

김지원 박사(토탈페이브시스템 대표)

이날 공청회에서는 이번 지침(안)을 집필한 김지원 박사 (토탈페이브시스템 대표・사진)의 설명이 진행됐다. 김 박사는 이번 지침(안)이 기존 보차도용 블록의 기준과 다른 점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정리했다.

일단 재료분야에서는 블록의 강도 평가를 기존의 휨강도에서 휨파괴하중으로 강화했다. 또한 차도특성상 겨울철 제설용 염화물에 노출되는 특성을 반영해 동결융해감량 시험을 추가했다. 미끄럼 저항성 측정기준의 도입과 받침안정층과 줄눈채움재의 입도 및 강도에 대한 품질기준을 만들었다.

설계분야에서는 교통량을 반영해 블록포장의 두께를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을 도입했다.

김 박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시공단계에서는 시공의 상세한 부분을 규정해 시공자가 임의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도록 억제했다”며 “경사지 시공시 블록이 밀리지 않도록 앵커보 시공기준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단부와 접합부 그리고 원형구간 등 특수구간에 대한 시공 상세를 도입했다.

유지관리 분야에서는 블록의 상태를 조사해 하자가 발생한 항목과 대응 조치를 상세히 규정해 놓고 있다.

김 박사는 “이번 지침(안)은 협회 내의 교수님들과 보차도블록 전문가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1년여에 걸쳐 합심해 만든 안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 각 지자체와 국토부에서 차도블록에 대한 기준을 만들 때 요긴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의 지침(안) 설명에 이어 국토교통부 정의경 도시정책과장이 좌장을 맡은 토론회가 이어졌다.

(주)대일텍 백원옥 대표

차도블록 개발업체인 (주)대일텍 백원옥 대표(사진)는 “그동안 차도블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차도블록 포장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너무 안타깝다”며 “차도블록을 시공하더라도 하자가 발생되지 않을 정도의 우수한 성능의 블록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권수안 박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도로연구소 권수안 박사(사진)는 “이번에 만들어진 차도용 블록포장 지침안은 향후 발생할 도시재생사업에서 LID와 물순환을 고려한 포장을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지침안을 참고해 국토부와 각 지자체가 차도블록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지는 과정에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LH 토지주택연구원 최종수 연구위원

LH 토지주택연구원 최종수 연구위원(사진)은 “우선 차도블록이 왜 필요한 지에 대한 논리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은 “현재 발주처나 각 지자체에서는 과거 차도블록의 시공상 하자로 인한 불안감이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시 물순환 정책과 같은 시대적 요구를 따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도시물순환 정책이 적용되고 있는 지구단위계획 지침에 차도블록 설치를 권장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동일기술공사 황주환 대표

동일기술공사 황주환 대표(사진) 역시 “차도블록 포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발주처와 시민들의 생각을 바꾸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서울시 권완택 보도환경개선과장

서울시 권완택 보도환경개선과장(사진)은 “지자체를 비롯한 발주처들은 대개 새로운 공법이나 제품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차도블록을 포장해야 할 명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 과장은 “친환경 물순환 정책에 잘 접목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될 것이며 또한 이면도로의 보행자 보호를 위한 차량 저속용 차도블록 설치 등도 앞으로 적극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정의경 도시정책과장

국토교통부 정의경 도시정책과장(사진)은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협회 지침안과 토론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을 모아 도시정책에 적극 반영토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블록협회 조윤호 회장

한편, 이날 공청회를 주최한 한국블록협회 조윤호 회장(사진)은 “오늘 이 공청회를 시작으로 차도블록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앞으로 계속해서 이뤄지면 국내 차도포장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송여산 기자 soc@cenews.co.kr

<저작권자 © 토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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