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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의날 기획] 남북철도 위해 기술 개발 확대 예정

기사승인 2018.07.17  15: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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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나희승 원장

[토목신문 김재원 기자] 4.27 판문점 선언에서 6.12 북미정상회담까지. 남북 경협을 통한 철도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판문점 선언에는 △개성-신의주 철도 △개성-평양 고속도로 등 각종 경제 협력을 추진하자는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또한 북미정상회담 공동합의문에는 남북정상회담 때 합의했던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정부의 각 부처는 남북경협팀이나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또는 준비해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판문점 선언에 언급된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조치를 이행하고자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국토부는 경의선·동해북부선 연결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즉시 운행이 가능한 경의선은 시설 개량을 목표로 동해북부선은 단절된 강릉∼제진(104㎞) 공사 재개를 검토 중이다.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은 2004년에 연결됐지만 시설 개량이 시급하고, 동해북부선은 남측의 강릉과 북측의 제진 구간, 즉 104.6km가 단절된 상태다. 끊어진 노선부터 잇고 현대화 작업으로 대륙으로의 연결성을 고려해야 하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동해북부선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중국 횡단철도(TCR), 만주 횡단철도(TMR), 몽골 횡단철도(TMGR) 등 4개의 대륙횡단철도와 닿는다는 점에서 남·북·중·러 협의체 구성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특히 북한의 찬성으로 우리가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분위기는 충분히 무르익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철도의 날 기획>으로, 남북철도에 대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나희승 원장(사진)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나희승 원장

 

남북철도의 성공을 위해 어떠한 점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나.

최우선적으로 남북간 철도 시범운행 및 정기운행에 대비해 기존의 경의선 철도연결노선 점검 및 보수를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후 운행이 활성화 되면, 단계별 북한철도현대화와 물류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창출해 국제물류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철도연에서 남북철도에 대비해 진행하고 있는 일들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동북아 지역의 철도 궤간차이를 극복하는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한국철도가 북한을 통과해 러시아로 직결 운행할 경우 궤도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궤간가변열차 기술은 러시아 국경에서 환적·환승이나 열차바퀴의 교환 없이 바로 통과운행 할 수 있는 신기술입니다.

참고로 러시아철도는 광궤(1520mm)이며, 남북·중국·유럽은 표준궤(1435mm)로 85mm의 궤도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광궤도와 표준궤도의 차이를 해결하기 위한 환적·환승이나 열차바퀴의 교환은 국경에서의 정체·승객불편·인프라비용(토지, 크레인, 리프팅 잭, 격납고)·인건비 등으로 국경활성화에 많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궤간가변대차의 경우 멈춤 없이 정숙한 통과운행이 가능하며, 위험화물의 대량수송에도 적합합니다. 향후 동북아지역의 신속한 물류 및 여객 운송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위해서 남·북·러·중 등 동북아 역내 국가 간 철도협력이 중요합니다.

남북철도의 성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점이 있다면.

남북 및 대륙철도망 사업을 구축하기 위해 초기에는 저비용․ 정부주도형의 파급효과가 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이후 고비용․ 국제투자가 가능한 민간 참여의 대규모사업으로 확대해 가는 단계별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계별 한반도통합철도망 현대화와 국제물류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창출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입니다.

남북철도에 대비해, 새로이 추진하실 연구계획이 있다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앞으로 궤간가변대차 뿐만 아니라 차량연결기 및 제동장치 기술 등을 적용하여 한국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달리는 동북아 공동 화차 기술을 완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남북 및 대륙연결을 위한 상호호환시스템까지 개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남북․대륙철도 기술개발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 신경제 구상과 신북방정책을 실현해 나아갈 것입니다.

남북철도가 성공적으로 완성이 됐을 때, 그 기대효과를 예상하신다면.

남북 간 철도 연결은 분단된 국토의 연결뿐만 아니라 기존의 남북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이고 새로운 동북아 협력시대를 여는 개혁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는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고, 아․태경제권의 가교역할을 하는 대륙교(Landbridge) 역할을 수행할 것 입니다.

유럽~아시아~태평양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가 연결되면 수송시간 및 비용 절감 등으로 남북간의 경제협력 뿐만 아니라 동북아경제 협력확대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김재원 기자 kjw@cenews.co.kr

<저작권자 © 토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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