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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시 온도저감 효과, 블록포장이 아스팔트포장보다 6배 길어

기사승인 2018.08.09  21: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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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대야 현상 줄이고 에너지 절감 차원, 저녁 시간때 살수차 활용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는 살수차

[토목신문 송여산 기자] 무더운 여름철 도로위에 물을 뿌려주는 것만으로도 도로 포장체와 인근 대기의 온도를 일정시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살수시 아스팔트 포장에 비해 블록내부에 물을 저장한 블록포장의 경우에 온도저감효과가 6배 정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한국블록협회(회장 조윤호 중앙대 교수)는 지난 4일 오후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세종시 조치원역 앞 4차선 도로의 블록포장과 인근 아스팔트포장구간을 대상으로 포장 노면온도를 비교 측정했다.

이는 극심한 열기를 보이고 있는 도로포장체의 유형에 따라 어떠한 노면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것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조치원역 앞 4차선 도로는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차도블록이 적용된 현장으로 전국의 도로포장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비교측정은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권수안 박사 (도로관리통합센터장)가 이끄는 도로포장연구팀이 맡았다.

도로표면 온도 측정중인 연구원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시간 마다 뜨거운 도로현장에 나가 아스팔트 구간과 블록 구간에 대해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온도변화를 측정했다.

이날 대기온도는 34.6℃. 실내에서 도로위로 나가면 마치 사우나에 들어가는 듯했다.

또한 오후 2시와 오후 7시 두 번에 걸친 살수 이후 도로포장 별 온도 변화를 측정했다.

측정결과 살수 와 관계없는 구간의 경우 아스팔트 구간과 블록 구간의 노면 온도차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낙 대기온도와 도로표면온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살수 후에는 아스팔트 구간과 블록 구간과의 노면 온도 변화가 현격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팔트포장 구간의 경우 살수후 30분만에 대부분의 수분이 증발해 아스팔트 노면 온도가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찾아간 반면에 블록포장 구간의 경우에는 3시간 정도 낮은 온도를 유지해 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록포장 내부에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오후 2시 살수 후 1시간 경과후 아스팔트 포장구간과 블록 포장 구간의 온도차이는 무려 6℃에 이르는 것으로 측정결과가 나왔다.
측정 시 대기온도 34.6℃, 아스팔트 포장 43.8℃, 블록 포장 37.5℃ 인 것.

 

블록포장과 아스팔트포장 경계선 일정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블록포장과 아스팔트포장 경계 실제 사진

이번 조사에 참여한 권수안 박사는 “조치원 역 앞 블록포장의 경우 표면 1cm정도만 투수효과가 있음에도 이 정도 효과가 나타날 정도이면 투수블록을 포장한 이면도로의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낮은 온도 저감효과가 꽤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에 대한 측정도 앞으로 해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권 박사는 “이번 측정 결과를 토대로 무더운 여름철 열대야 현상을 완화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안으로 살수차 활용과 블록포장의 활성화를 정책대안으로 검토 해 볼 만하다”고 제시했다.

이번 도로포장의 포장체 별 온도차를 조사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 낸 (사)한국블록협회(http://www.kobf.or.kr) 는 지난 2016년 설립한 블록포장 발전을 위한 산학연 모임체이다.

설립한지 2년만에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차도블록의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 기준’을 만드는 등 기존의 보도블록의 기술발전 뿐만 아니라 유럽등 선진국에서 이미 널리 적용중인 차도블록의 국내 확산을 위한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블록협회는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2018 서울 국제 콘크리트 블록포장 컨퍼런스(ICCBP)’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콘크리트 블록포장 관련 유일한 국제행사다. 3년 주기로 열리며 올해 30여개 국가, 7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사)한국블록협회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세계적인 블록포장 행사를 국내 첫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온도 비교 측정한 조치원역 앞 4차선 블록포장 도로

 

송여산 기자 soc@cenews.co.kr

<저작권자 © 토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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