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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가차도 8곳 추가 철거된다

기사승인 2016.09.13  10: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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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도로 철거현황 (2016년 9월 현재)

[토목신문 김재원 기자] 서울시가 1960~70년대 폭발적인 경제성장에 따른 차량 증가로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건설됐지만 현재는 도시구조와 교통 패러다임의 변화로 애물단지가 된 서울시내 고가차도 8곳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철거한다.

고가차도는 공중을 가로지르며 도시미관을 해치고 지역단절과 상권 위축을 가져오는 등 부정적 영향이 많아 주민들의 철거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차도가 좁아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용이 어렵기 때문에 최신 교통정책을 능동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문제점도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지난 1968년 처음 개통한 아현고가를 시작으로 조성‧관리해 온 101개의 고가차도 중 2002년 떡전고가차도부터 2015년 서대문고가차도까지 18개를 철거한 데 이어, 나머지 83개에 대해서도 철거‧존치 여부 등을 검토하는 용역을 실시해 8곳을 추가로 철거하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해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고가차도 관리계획 재정비를 위한 교통운영개선방안 수립 및 관리기본계획용역’을 실시, 철거‧존치 필요성과 철거 시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 종합 검토한 것.

철거대상 고가는 △한남2고가 △구로고가 △노들남고가 △노들북고가 △선유고가 △사당고가 △강남터미널고가 △영동대교북단고가다.

대상 고가들은 △1단계(2017년) 한남2고가, 구로고가 △2단계(2018년~) 노들남‧북고가, 선유고가 △중장기(2021년~) 사당고가, 강남터미널고가, 영동대교북단고가 등의 순으로 철거될 예정이다.

철거대상 고가 선정은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고가차도 △철거 후 교통상황을 시뮬레이션 했을 때, 통과차량의 속도 감소율이 30% 이하로 교통체증 우려가 적은 고가차도 △경관개선 효과가 높은 고가차도 △주변 지역 개발계획이나 도로사업계획이 확정된 고가차도, 주변 개발계획이 예정된 고가차도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서울시는 나머지 75개 고가차도는 주변여건 변동이 없는 한 유지할 계획이다. 이들 고가차도는 자동차전용도로, 연장 500m 이상의 간선도로, 철도횡단을 위한 고가 차도거나, 차도로 연결된 두 지역의 높낮이 차가 커서 철거하면 도로연결이 불가능해 단절돼 버리는 경우 등 도로기능 유지를 위해 고가차도가 필요한 곳들이다.

고가차도가 철거된 자리에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신설되거나, 차로가 늘고 횡단보도가 놓이는 등 탁 트인 쾌적한 경관을 배경으로 보행중심의 교통환경이 조성된다.

시는 철거 및 공사에 앞서 인근 교통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광역적인 교통 시뮬레이션을 실시, 교통신호체계 개선 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고가차도는 과거 경제성장 시기에 교통혼잡을 줄이는 역할을 담당했지만, 최근 보행중심 공간이 시민과 시대의 요구가 되면서 철거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8개의 고가차도가 추가로 철거되고 나면 주변환경이 정비되고 그동안 고가 그늘에 가려져 있던 지역의 상권이 활성화됨은 물론, 출퇴근시간이 단축되고 시민 도보공간이 확대돼, 보행중심도시 서울로의 도시공간 재편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kjw@cenews.co.kr

<저작권자 © 토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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