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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의원, "도로공사 터널공사 부실시공 우려"

기사승인 2017.10.11  00: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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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신문 이수빈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시행중인 터널공사에서 터널보강(강관다단그라우팅) 세부공정의 기본 소요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임의로 재료를 투입하는 등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됐다.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이 10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강관다단그라우팅 공법이 적용되는 37개 현장 중 미착공 현장을 제외한 31개 현장에서 실링·고결 공정의 적정시간인 24시간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터널보강 강관다단그라우팅은 터널 시공중 발파 충격에 의해 암반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고 연약지반과 같은 굴착면의 안정, 상부 암반의 틈과 지하수 등에 의한 붕괴방지를 위해 우산 모양으로 강관을 삽입해 구조적 보강을 하여 터널의 안전한 시공을 하는 공법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지난해 국무조정실 감사에서 같은 공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이후 마련한 철도공단의 교육자료에 따르면, 실링·고결 주입재(실링재)가 충분히 팽창하여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24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24시간의 굳어지는 시간이 필요한 설계서 상의 벤토나이트와 시멘트를 혼합한 실링재를 사용하지 않고 7∼15분이면 굳어지는 규산과 시멘트를 혼합한 주입재를 사용, 굳어지는 시간을 줄여 공사기간을 단축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는 "31개 현장 중 27개 현장에서 벤토나이트와 시멘트를 혼합해서 사용했다"고 해명했지만, 유량기록지에는 벤토나이트의 사용기록이 없거나 일부 공정이 생략된 것으로 나타났다.

밀양∼울산 구간 웅천2터널 등 3곳은 규산과 시멘트를 혼합한 주입재를 사용했으며, 1곳은 아예 시멘트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철도공단 교육자료에서 실링재 등 주입재를 벤토나이트에서 규산으로 대체할 경우 실링 부위가 조기경화되어 그라우팅(시멘트 풀 주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경환 의원은 “철도시설공단이 국무조정실 조사에서 시공관리 부실 외에 세부공정 생략, 공사비 과다 청구 등의 문제를 지적당했다”며 “도로공사 터널시공 과정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관리책임이 있는 도로공사가 세부공정에 대한 정확한 기준도 마련하지 않아 시공사들의 부실시공을 방치한 의혹이 있어 국정감사에서 터널 부실시공 문제를 철저히 규명 하겠다”고 밝혔다.

이수빈 기자 sblee0923@naver.com

<저작권자 © 토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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